나의 개똥철학

도를 아십니까?

금빛오오라 2008. 9. 26. 15:13

2006. 11. 8. 작성.

 

기수련에 대한 질문이 와서 한 말씀 올려 보겠습니다.

기수련이나 기공, 명상, 참선, 마음공부, 도닦는 분들과 종교를 깊이 믿고 계신분은 더욱 연관이 있겠습니다. 넓게 보면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도 포함이 되겠습니다.

동작을 하는 수련법이라해도 그것은 대동소이합니다. 동작들이 비슷비슷합니다. 근본 원리에서 아주 벗어나는 것은 없다는 것.
호흡법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것도 크게는 벗어나지 않습니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물론 동작, 호흡, 명상 모두를 병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그렇지 않고 단순 명상법이라해도 상당한 도움이 되며 이것은 절반이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 마음그릇을 만들어 갑니다.
수행을 하시는 분들은 수행과정중에 생기는 신비로운 현상이나 체험에 마음을 많이 쏟게되면 오히려 방해요소가 될 수 있으며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주위사람의 칭찬에도 무덤덤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별 가치없는 작은 신비주의에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다른 길로 빠져들기 쉽습니다.

신비한 현상에 대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수준이 낮으며 수행을 오래 하지 못하고 자신이 경험했던 것은 아주 작은 것, 그것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준이 낮은 종교일수록 이상하리만큼 신비주의적인 말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수준낮은 자들을 끌어모으는데는 최고의 방법이니깐요.

수련할 때, 특히 명상이나 참선때는 이상증상을 느끼려는 것이나 무엇을 더 가지려 하는 것보다, 호흡을 서서히하며 마음을 다스리는데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합니다. 그 마음그릇의 크기에 따라 기를 담거나 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명상이나 참선할 때 그 핵심에 대해서 아는 만큼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너그러운 마음, 남을 사랑하는 마음, 착한 마음, 대자연의 섭리를 이해하는 마음, 그리고 추가하자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는 세계의 가치와 동일시해야 한다는 것.
그런 마음으로 명상이나 참선을 반복적으로 하게되면 자신의 마음이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지고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지게 될겁니다. 이렇게 하여 자신의 그릇만큼만 능력을 담을 수 있고 그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것이 되겠습니다.

사람은 곧 하늘이고(인내천), 하늘과 땅과 사람은 하나(천지인)입니다.
하늘의 마음은 보이지 않습니다. 땅의 마음도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같다? 가능성에 대한 말이지 결과론적인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처럼 되려면 나의 마음그릇에 그것(하늘이나 땅, 인간-영혼)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나 자신의 몫입니다. 대자연에서 씨앗을 받았지만 열매는 스스로 맺어야 하겠지요.

수련의 기본자세(혹은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무엇인지 일찍 알게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남들이 기운이 세다. 기가 맑다. 기감이 발달했다. 영혼이 맑다.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하여도 이런 말엔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비로움을 경험한 사람에게 있어서 정직한 표현과 자랑은 차이가 있겠습니다. 때론 그 정직한 표현도 숨겨야 할 때가 있겠지요. 수행을 하다보면 신비하고 이상한 경험도 자주하게 됩니다.

남들의 칭찬에 귀가 솔깃해지기도 하겠지만 한 귀로 흘러버려야 합니다. 또 남들의 시기로 자신의 값진 경험이 무시되는 것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만 간직하고 있다는 것 얼마나 소중한 것이겠습니까.

아무튼 이러한 것들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면 정작 중요한 것은 잊기 쉬우니 수련,수행의 올바른 목적을 안다면 덜 흔들리게 되겠지요.
최초 이런 흥미로 시작하게 되었다면 지도자가 서서히 바로 잡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 수련,수행의 목적을 이해한 후 적당하게 흥미를 돋구는 것은 나쁘게보지 않습니다.

아시나요? 영혼의 존재가 이것을 노려 인간들을 현혹한다는 사실을...
그러나 자신의 수준과 그릇이 그것을 넘는다면 그들에게 현혹되지 않습니다.

물론, 이상증상이나 소위말하는 신비로운 현상에 대해 이유는 알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그것에 집착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큰 것을 보고 가야 하겠지요. 그럼 어느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능력자가 되어 있음을 알게 될 때가 분명히 올겁니다.

자신의 마음 그릇이 크고 대상을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 수 있습니다. 이 마음의 그릇은 공짜로 커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한 고통을 겪는 수행이 뒤따라야 합니다. 쓰디 쓴 인생경험도 필수조건입니다.

성인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성인이라고 손꼽으라 하면 예수,석가,마호메트,공자,노자 정도의 분들이 되겠지요.
개인적으론 노자님을 첫번째, 석가 부처님, 공자님을 두번째 정도, 예수님을 막내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자신의 그릇에 맞게 볼 수 있는 것이니 아무도 맞다 그르다 할 수 없겠습니다. 누구나 각자의 수준을 믿고 거기에 맞는 그만한 안목이 있을 것이니깐요.

성인이 어떻게 될 수 있어? 하시겠지만 그만큼은 아니어도 누구나 노력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현대 물질문명사회에서 거리가 너무 먼 말이라고 생각되시겠지만 예로 들어 쉽게 설명하려는 것이니 이해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분들은 모두 엄청난 능력자들이십니다.
인간으로서 견디기 어려운정도의 수행을 하신 분들이기도 하구요.
명상이나 참선을 하다보면 자신의 마음이 넓어지고 밝아지고, 긍정적이 되어 갑니다. 자비심도 생기고 너그러워지며 포용력도 커지며, 몸도 건강해지며 영성(영혼)도 밝아지고 성숙하게 됩니다.
자연의 이치와 법도도 깨우치게 되기도 합니다.

성인분들이나 능력자분들이 기적이나 신비한 현상을 일으키기도 하셨는데, 일반인들이 그렇게 대단한 것이라 여기지만 정작 이분들은 그렇게 신기해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각자 마음의 그릇 크기 만큼 능력을 담을 수 있었고 그 능력만큼만 실행한 것을 남들은 기적이라 한 것이지요.
신비한 능력을 어디서 그냥 받은 후, 크고 넓은 마음 그릇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수행으로 그 마음 그릇의 크기에 따라 능력을 담을 수 있어 능력자가 된 것이 맞겠습니다.
만약 이 성인분들이 초기에 작은 신비로움에 빠져 들었다면 아마 차력사 정도밖에 되지 못하셨겠지요.

도를 닦는다? 멀고 거창한 말이 아닙니다. 삶자체를 도닦는 마음으로 살아라는 말도 있듯이, 그것은 생활의 일부이고 나의 생활은 그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쉽지 않겠지요. 쉬우면 누구나 도통군자가 되었겠지요.

그래서 수련을 처음 하시는 분들, 도를 닦으려 하시는 분들은 방향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낮은 자는 높은 자의 모두를 볼 수 없습니다. 어떤 신(신도 여러분이 계십니다)의 수준이 되지 않고선 그 신을 잘 알 순 없습니다. 대면도 거의 불가능하며 신의 세계를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보통 말하는 '신받는다' 이런 것은 신이 아니고 영입니다. 혼령, 나쁘게 말하면 귀신이지요.)
높은 자는 낮은 자를 볼 수 있으며, 신은 아주 특별한 때에 인간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요.
내가 높아야 높은 자를 알 수 있으며, 신의 마음이 되어야 신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 수련,수행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것을 확대하게 되면 삶의 목적도 알게 되겠지요.
궁극의 목적은 인간완성입니다. 일평생이 짧고도 깁니다. 인간은 그 무엇보다 빠르게 그릇을 키울 수 있으며 영적성장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능력은 자신의 그릇에 맞게 펼칠 수 있는 것이며 그 그릇의 크기는 자신의 노력으로 이뤄낸 삶과 수행의 성적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