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어!

에어컨 자가청소 방법과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사기 수법

금빛오오라 2016. 8. 11. 00:08

이 글은 본인이 에어컨 자가청소 방법을 연구하여 알아보던 중, 어느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업자가 본인에게 유치하고 황당한 수법으로 사기를 치려는 수작을 부리는 것을 우연히 경험케 되어, 에어컨 자가청소 방법과 함께 그 사기수법의 내용을 포함하여 적은 글이다.


2016년 올해는 무척이나 덥다. 에어컨을 켜면 에어컨 내부 냉각팬의 온도가 낮아져 수분이 모여 세균이 번식하고 시큼한 냄새도 나게 된다. 송풍팬엔 곰팡이가 엄청나게 끼어있다. 동작하지 않을 때 밑에서 보면 어느 정도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제습기능 사용 후에 송풍기능으로 말려주면 세균번식과 곰팡이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지만, 세균과 곰팡이 발생을 막기는 역부족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에어컨 세정제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기도 하고, 효과도 거의 없어서 분리해서 청소를 해줘야 한다.


완전히 다 분리해서 청소할 필요는 없다. 두껑만 열고 청소하면 된다. 이렇게 해도 필요한 곳은 다 청소가 되며, 완전히 분해해서 청소하려면 먼저 가스를 실외기로 모은 후 실내기 아래쪽의 가스관을 분리해야 하는데, 돌려서 풀 수 있는 것이면 그나마 낫지만 용접되어 있는 것이라면 동파이프 절단기로 예리하게 절단한 후 다시 용접을 해야 하는 등 일반인이 하기엔 불가능한 작업이다.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에어컨 분해하고 청소하는 법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그래서, 에어컨 청소비용을 검색해봤는데, 벽걸이 에어컨 기준 5-10만원 정도이다. 너무 비싸다.

그래서, 혼자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에어컨 청소가대 + 고압분사기 노즐 + 에어컨 냉각핀 세척제가 있으면 되겠다 싶었다.

에어컨 청소업체에 두세번 청소를 맡기는 비용정도이니 할 수 있다면 자가청소를 하는 게 훨씬 낫다.

청소업체를 통하면 비싸서 수시로 할 수가 없는데, 수시로 청소하는 것도 가능해서 항상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있다.


고압분사기(고압세척기)는 최저 10만원이 넘어서 아래와 같은 고압분사기 노즐(2만원대)로 대체하면 된다. 수도와 연결해야 하니 호스도 필요하다.(아래는 16mm호스용) 아래와 같이 일반호스에 다이렉트로 연결할 수 있는 분사 노즐이 거의 없다.


에어컨 냉각핀 세척제는 2-3만원이면 몇 년을 쓸 수 있으니 부담이 되지 않는다. 세척제는 중성이어야 냉각핀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알카리성이나 산성의 독한 세척제는 알루미늄 냉각핀(얇고 많은 여러장의 알루미늄판)에 미세한 손상을 내고 그 틈으로 세균이 번식하니 세척제는 중성이어야 한다.


덮개 열고 → 물받이를 풀고 → 에어컨 세척가대를 씌우고 → 에어컨 세척제를 뿌리고 → 고압분사기로 냉각핀과 송풍팬에 쏴주면 된다.

주로 오른쪽이 전원부위인데 전원부위에 물이 들어가면 망가질 수 있으므로 그쪽으로 물이 안 튀게 비닐 등으로 덮어 주는 게 낫다.

에어컨 세척제(세정제)는 스프레이통에 담아서 뿌려주면 된다.


에어컨 청소가대를 검색해보니 국내 제품은 비싸기만 비싸고 불편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그래서 해외에 검색해봤다. 대만야후에 마음에 드는 것들이 있었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꼼꼼하게 못 만들어서 해외구매를 해야 하는가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가격은 아래 스샷과 같이 하나는 2200 대만달러(7만7천원 정도), 또 하나는 2700 대만달러(9만5천원 정도)였다.








영어도 아니고 대만 한자라 해외구매대행 사이트에 알아보기로 했다.

다음에서 해외구매대행으로 검색해봤다. '해외구매대행매니아란 이름의 다음카페가 나왔다. 다음카페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 아래 링크의 내용으로 견적을 부탁했다.


그러자, 문자가 왔다.



2200$로 나온다고 하는 것과 확인해보신건가유? 라고 묻는 것으로 이미 미국 달러로 사기치려는 수작임을 눈치채고 있었다. 내 눈치가 백단이다. 이 사람은 가격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나를 떠보려는 것이다. 원래는 통관비 얼마 수수료 얼마 총 얼마들겠네요. 라는 식으로 나와야 정상이다. 그래서 내가 제품가격을 묻는 게 아니라 수수료가 얼마인지를 묻는 거라고 꼬집어준 것이다.




대만 달러를 미국 달러로 만들어가는 수작이 훤히 보인다. 어떻게든 덧붙여 벗겨먹으려는 의지를 보라. 제품 외 비용(통관비와 수수료) 300불(328,200원)이 덧붙어 순식간에 총 2500불(2,735,000원)이 되었다.




친절한 표현으로 올린 내 글을 보고 어리숙한 사람 하나 잡았구나 싶었을 것이다. 사기이니 사기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기꾼이 제 발이 저린 것이다. 정식관세사를 구해야 한다는 걸 보니 미국 달러로 말한 것이다. 혹시나 나중에 '대만달러로 2500불이라고 말 한 것인데요.' 라고 하며 빠져 나갈 수 있으니 우리돈으로 얼마인지 그의 입으로 말하게끔 했다. 사기꾼이 욕심을 너무 크게 부리고 있는 것이다. 몇만원짜리 비닐을 뭘 믿고 대놓고 수백만원을 달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결국, 그의 의중이 확실히 드러났기에 콕콕 집어 물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접을 수 있어서 생각보다는 많이 작고 얇은 편이다. 무게도 1.35kg 밖에 안된다.






정말 착각이었다면 '무엇 때문에 착각했습니다.' 라고 말을 하지, '대만 달러 모를 수도 있다.'고 했다가, '헷갈릴 수도 있다.' 고 이런 식으로 여러 변명을 둘러대지 않으며, 정말 몰랐다면, '정말 미안합니다.'라고 사과를 하게 되어 있다.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는 것은 100% 사기라는 것을 그 스스로 증명해준 것이다. 결국 나를 못돼먹은 사람으로 몰아 도망갈 빌미를 만들고 성질부리며 쪽지대화 수신을 차단해버린다. 사기꾼임이 들통났으니 얼마나 부끄러웠겠는가.




이 자는 '협회장'이라는 닉네임의 카페 운영자이다. 확인해보니 경력도 아주 오래된 사람이다. 이 자는 물론 이런 식으로 어떻게든 순진한 사람들 속여 등쳐먹으려는 이런 탐욕스럽고 거짓스러운 자들은 머지않아 천벌을 받게 될 것이다. 죽을 때까지 남 등쳐먹고 잘 먹고 잘 살거라.


※ 2016. 8. 24.

2016.8.14. 대만 전문 해외구매대행업체를 알아보았다.


2016년 8월 15일 - 8월 18일 경 환율 : 1$ = 37.5 (살 때 기준인듯)


제품가 : $2200 = 82,500원
서비스비용 = 9900원
대만내계좌이체비용 $14 = 525원

해외운송비(대만 - 서울 - 최종 목적지 배송) $580 = 21,750원


총 114,675원에 구입을 하였습니다. 그러니깐 업체에서 9900원만 수수료로 먹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