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똥철학

우리나라의 주도와 흡연예절(세대별로 분리되는 문화현상의 원인)

금빛오오라 2008. 9. 26. 14:37

2004. 7. 20. 작성.

 

우리나라는 주도라고 하는 것이 술자리의 예절(?)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예절 또한 잘못된 인식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며 대개가 웃사람과 동석할 때 고개를 돌리고 마셔야하거나 필요이상의 절제된 예절을 요구한다.

특히, 조선후기에 와서 극심한 신분구별과 비뚫어진 예절의 강요로 더욱 심해진 듯하다.
욕구표출이 어려웠고 감정표현을 지극히 억제해 왔다.
신분이 높은 자 앞에서나.. 가부장적인 사회풍토와 장유유서(좋은 말이지만 실제 우리 사회에 적용은 잘못되었다.)에서의 가장이나 웃사람 앞에선 자신의 감정을 감추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고 지금도 그러하다.

아랫사람이 고개를 돌리고 마시는 것은 웃사람에 대한 예절이 아니다.
그렇다고 웃사람이나 아랫사람 동료등과 함께 할때 제멋대로 해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주도라는 것은 매너,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주도는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하나에 불과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은 천성+교육에 의해 이뤄지며 모든 것의 근본이 되어준다.

이미 이전 글에서 배려라는 것에 대해 올린 바 있지만,('남을 배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참고)술문화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술잔을 돌리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라 할 수 없으며, 원샷이니 분위기상 마시게 압력을 준다거나 하는 것도 자신은 술예절이라 할지 몰라도 상대방에게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타인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에 대해 기분상해하는 사람일수록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많이많이 배우고 깨우쳐야 한다. 나이 50, 60, 70 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사람일수록 그외 모든 부분에서도 의식은 낮으며 자신만의 이기심에 가득찬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만약 동일한 습관을 가진 자들만의 공간이라면 오히려 그것이 그들에겐 서로간에 배려라 할 수도 있겠다.

실제 주도를 잘 모르거나 지키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주도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흡연예절도 그러하다.
담배를 같이 피우는 것을 아랫사람이 해서는 안되는... 하극상이라고 보는 시각부터 고쳐야 한다.

필요이상으로 아랫사람에게 그러함을 내세운다면 그것은 자신의 우월감과 신분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유치한 감정에 불과하다.
자신들만의 공간을 침범당하는 것이 아니라 벽을 허물고 함께 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원래는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잘못된 우리의 의식구조에선 넓은 마음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아랫사람은 담배물었다해서 버릇없이 굴어도 된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함을 말한 것이 아니란 것은 잘 알 것이다.

흡연문화에서 예절적인 부분을 찾아보면 금연이라 적히지 않은 곳에서도 상대를 위해 절제하려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금연이란 딱지가 붙어있지 않다고 해서 흡연해도 된다는 의식은 버려야한다. 또, 연기를 내뿜을 때 상대의 안면이나 상대방을 향해 내뿜는 사람도 소수있는데 이러함은 없어야 하며 이런 것들이 흡연의 예절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함이 역시 구체적인 하나에 불과하며, 그 근본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이런 필요이상의 예절과 그들만의 알량한 우월감때문에 우리나라문화는 어린이문화, 청소년문화, 장년문화, 노년문화가 모두 제 각각으로 나눠지게 된 것이다. 세계 어디를 봐도 이러한 곳 드물다. 또한, 이것들은 서로 융화될 수 없는 것들로만 인식을 하고 있다.
한명 한명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앞으로 몇십 몇백년이 지나도 바뀌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술,담배를 하지 마시길...
(술,담배는 현재 발표된 것 이상으로 해로우며, 그 해로움은 상식으로 많이 알고 있으니 구체적 내용은 생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