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똥철학

미신에 대한 바른 이해

금빛오오라 2008. 9. 26. 15:06

2005. 7. 5. 작성.

 

미신이라고 하는 것은 자연과 함께하며 경험하게 된 우리의 일상생활의 일부분이었다.
초자연적 현상이나 민간신앙, 작은 믿음조차 포함된다.
물론 그것에는 지나침도 있고 불필요한 것도 있다. 그러나 모두를 미신으로 치부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지금의 미신에 대한 강한 거부반응은 없어야 한다.

권력가(왕)의 세를 강하게 하기 위해 조선시대부터 이른바 미신타파가 이뤄져 왔으며, 서구에서 천주교와 기독교가 들어옴으로써 그러함은 더 거세졌다.
또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의 민족정신말살정책의 하나로 민간신앙의 뿌리를 뽑기위한 일본의 술수이기도 했다.

왕의 입장에서 이런 저러한 속신(俗信,민속에 대한 믿음)은 사소한 시비로 이어져 백성이나 관료들의 관리와 통합이 어려웠을 것이며 불신도 쉽게 가져올 수 있으므로 미신타파를 했던 것이다.
권력가들은 자신들은 그러하지 않으면서 백성들에겐 강요해 왔다.

서구에서 들어오기 시작한 천주교와 상반되는 이러한 민간신앙은 그들 교리전파에 상당한 걸림돌로 여겨졌을 것이다.
종교적인 교리부터 다르니 그들에겐 눈에 가시같은 이상한 믿음으로 보였을 것이며 이에 미신이라 치부하여 타파하는데 힘을 가할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때도 마찬가지로 작은 불씨조차 없애려는 그들의 치밀함으로 우리의 소중한 것들까지 모두 미신으로 여겨지게끔 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은 자신들의 집안은 물론 동네마다 조상님들을 모시고 있다. 정작 일본은 민족신앙처럼되어 그들을 하나로 뭉치는데 오히려 더 유용하게 활용했던 것이다.
우리의 작은 믿음들은 그들로 보면 반항의 불씨로 여겨졌을 것이며 이에 말살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러함의 연속으로 현재 우리는 스스로 미신이라 치부하게끔 되었는데..
이제는 우리 인간의 영혼까지도 스스로 인정치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의 소중한 정신과 혼을 되찾아야만 한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민속이나 신앙에 대한 가치정립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그 어느 민족보다 정신을 소중히 하며 자연을 숭상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러함은 인간성상실에도 일조하여 이러함의 소중함을 모른다면 분열과 대립으로 더 혼란한 사회가 될 것이다.

또, 일본처럼 조상을 잘 모셔야 한다.
사람은 죽으면 다인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죽으면 고통이 사라질까?' 참조)
조상이 편해야 후손이 편하다.
내 부모가 잘 되어야 나도 잘 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멋대로 만들어진 믿음에 대해선 경계해야 하지만 모두를 미신으로 치부해가며 우리의 소중한 정신과 혼을 잃진 말아야 할 것이다.
타의에 의해 잃었던 우리의 소중한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되찾아야만 우리의 저력이 발휘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