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똥철학

동물은 과연 색맹(색각이상)인가?

금빛오오라 2008. 9. 26. 15:07

2005. 7. 5. 작성.

 

색맹이라하면 색을 전혀 구별하지 못한다는 말인데 단어가 너무 잔인하게 왜곡되어 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선 맹이라는 한자어를 사용해 전혀 구별할 수 없는 것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것을 일제 잔재라고 하는 이도 있으니 더더우기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모든 인간은 색맹이 아니다. 글의 뜻과는 달리 색을 전혀 구별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같은 색이 혼잡해 있을 때 구별능력이 사람마다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색에 대한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100%정확한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 그 정도가 어느정도일까? 아무튼 그것은 정도의 차이라는 것이다.

이 구별능력이 떨어지는 정도에 따라 색맹, 색약, 정상이라고 하는데 색각이상이 정식명칭으로 되었으니 그렇게 호칭하며 바르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현재 공무원채용에 있어서도 교정직과 극히 일부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 결격사유가 안되며 의사법에도 색맹이란 단어에서 색각이상이란 단어로 바꼈고, 서울대 의대를 비롯 이들에 대한 입학제한이 없어졌다.

TV방송에서도 중국의 침술가가 침몇방으로 유전도 안되게 낫게하는 모습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아무튼 일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정도가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으니 색각이상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며...

그럼, 동물을 살펴보자.
동물은 색맹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개가 흰눈이 내리는 것보고 좋아서 날뛴다고 해서 개는 흰색과 검은색만 볼줄 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어느 새가 파란색의 찌거기들을 둥지에 모아놓고 암컷을 유혹한다해서 이 새는 파란색만 볼줄 아는 새라고 말한다.
붉은 망또를 흔들면 달려드는 투우는 붉은색만 볼줄안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어느 새가 파란색으로 된 것을 가져오는 것은 자신의 몸색이 파란색이어서 그것과 같은 것을 찾아오는 것이며, 개가 흰눈이 내리는 것보고 좋아하는 것은 그것만 구별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날뛰기 좋아하는 유별난 개가 어린 애와 같이 신이 나서일 수도 있다.
투우사가 붉은색 천으로 유인하는 것에 소가 반응하는 것은 소가 색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에 반응하는 것이며, 붉은 색은 모든 동물이 흥분하는 색이다. 사람도 그러하다. 그래서 붉은 색 간판에대해 법적으로 제한하기까지 이르렀다.

말하지 못하는 동물들은 후각이나 색 시각 등의 다른 감각이 훨씬 더 민감해진다.
색을 구별할 수 있어서 그런 현상을 보이는 것이라 짐작된다.
그럼 상식적으로 납득가능한 예를 보며 하나씩 살펴보자.

거의 모든 동물과 모든 새가 수컷의 색이 화려하며 이것으로 암컷을 유혹하는데 사용한다.
암컷이 수컷의 화려한 펴진 날개를 보고 마음이 사로잡히게 되는 자연의 섭리를 짐작할 수 있다.
공작도 예외가 아니다.
공작이 화려한 날개를 펼치며 이성을 유혹하는 것이 과연 색을 구별할 수 없는 암컷을 위한 것일까?
암컷이 색을 구별하지 못하면 수컷은 그런 화려한 색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작은 것이지만 그러한 것이 무의미 하지 않을 것이란 것이다.

그런 암컷이 뽐내는 수컷의 색과 노력에 무감각하다면 자연(조물주)은 한참 반성해야 할 것이다. ^^
최소한 자연의 섭리가 그리 어리석진 않단 말이다.

또한, 하등동물이라고하는 물고기조차 색을 구별할 수 있다.
물고기들이 산란기가 되면 수컷은 화려한 색으로 몸치장을 한다.
과연 이것이 색을 구별못하는 암컷을 위한 가치없는 자연의 섭리일까?

문어나 오징어등도 주변색과 같게하는 위장술을 가지고 있다.
문어는 주변색을 제대로 알기 때문에 자신도 그것과 같은 색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비단 문어와 오징어 뿐은 아니지만 그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란 것이다.
전혀 필요없는 자연의 섭리가 아닐 것이란 거다.

동물들은 공통적으로 주황색을 경계색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독이 있는 동물임을 알고 피하는 것인데..
과연 이들이 색을 구별할 수 없는 동물을 위해 그런 헛된 노력을 할까?

동물은 색을 구별 할 수 있다. 정도의 차이라고 한다면 우리 인간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라는 것이다.

조금만 생각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보면 어렵지 않게 답이 나올 것인데 제멋대로의 편협한 생각에 그럴듯한 이론 내놓기를 주저하지 않고 그것을 무작정 믿어버리까지하는 이들이 전부이니 안타깝기도 하다.
TV에 나와 자신이 직접 그 동물이 되어 봤던 것처럼 말하는 의학자들의 수준이 가히 의심스럽다.

사람보다 훨씬 좋은 시력을 가진 동물도 많고 사람보다 훨씬 좋은 후각,청각을 가진 동물들이 많다.
색구별또한 인간이상으로 더 민감한 동물들이 분명 있을 것이며 확실한 것은 모든 동물은 모든 사람들이 현재 알고 있는 상식보다 훨씬 색을 잘 구분한다는 것이다.

동물이 되어 보지 않고 함부로 그런 정의를 내리는 자나 생각없이 앵무세처럼 따라하고 믿는 자나 다를 바 없다, 그것이 무슨 지식인 것마냥 뿌듯해 한다면 스스로 부끄러워 하게 될 때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두루두루 보며 생각해보면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