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것을 먹으면 머리가 띵해지는 이유

2004. 7. 4. 작성.

 

더울 때 슬러쉬나 빙수를 먹게 되면, 머리가 띵~ 해집니다.

입안에 팍팍 넣고 급하게 삼킬수록 그런 증상이 심하며, 조금씩 입안에 넣고 녹여서 먹으면 그런 증상이 없지요.

우리의 뇌는 인체에서 20%가량의 많은 혈액을 요구하는데 갑자기 찬 음식이 들어가게 되면 식도주변의 경동맥들이 급히 수축하여 뇌로 가는 혈액순환을 순식간에 방해합니다.
너무 순식간이라 뇌에서는 긴급구조를 요청해야하니 통증으로 호소하는 겁니다.

특히, 혈액순환이 안 좋은 분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신 분은 뇌졸증이 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며 정상인이라해도 찬것을 급히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럼, 목에 찬 공기를 맞을 때는 그런 증상이 생기지 않는가?
그것은 피부가 일차적인 방어를 해주며, 경동맥들이 목의 안쪽에 위치하여 급격한 온도저하가 전해지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증상이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반대로 추운 겨울 손이 꽁꽁 얼었을 때, 뜨거운 물에 갑자기 손을 담그면 약간의 통증이 옵니다.
추위로 수축되어 있는 피부상부와 하부, 혈관간의 부적응에서 오는 통증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