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고 싶지?

여름에 나는 과일은 더위를 덜 타게 해주는 명약이다.

금빛오오라 2008. 9. 26. 17:14

2005. 7. 21. 작성.

 

이 세상 모든 것은 음양오행의 조화로 생성되고 자라며 없어진다.

봄에는 새싹이 돋아나는 木기운이.. 여름에는 자라는 火기운이.. 가을에는 결실을 맺는 金기운이.. 그리고 겨울에는 휴식을 취하는 水기운이 발동한다.
약한 陽의 기운인 木, 강한 陽의 기운인 火, 약한 陰의 기운인 金, 강한 陰의 기운인 水의 순서로 윤회('환생은 없다' 참조)한다.
음(-)과 양(+)이 결합된 글자 '土'기운은 환절기에 많이 뿜어져 나온다.

모든 만물이 그러하며 사람의 성장에 있어 유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로 음양오행의 기운중 어느 하나 강하거나 어느 하나 약하면 탈이 나게 된다.
가령 간기능이 너무 좋으면 위장에 해가 간다.
심장의 기능이 너무 좋다면 폐에 무리가 가고,
위장의 기능이 너무 좋다면 신장에 무리가 가며,
폐의 기능이 너무 좋다면 간에 무리가 간다.
신장의 기능이 너무 좋다면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우리의 신체도 세상의 이치와 같이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고 각 기운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뤄야 건강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더위를 이겨낸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자연에 대한 인간의 호전성이 엿보인다. 본인도 간혹 사용하지만 가급적이면 자제하려고 한다.
이 더운 날 어떻게 하면 더위에 잘 견딜 수 있을까.

봄은 겨울내내 얼어 있어 움츠려 있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그래서 나른하고 몸이 무겁기마련이며 생기있고 활기를 주려면 봄나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만물의 새싹을 나게해주는 기운인 목기운을 봄나물이 한껏 품고 있기 때문이다.('음양오행이란 무엇인가?' 참조)

더운 여름날엔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그것도 제 철에 나는 노지 과일이 좋다. 잘 익은 것일수록 기운이 풍부하게 농축되어 있으니 더 좋을 것이란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계절적으로 여름은 화기운에 해당된다. 그래서 사람들도 활기차게 활동하게 되는 것이며 더불어 화가 잘 나게 되기도 한다.
화기운을 누를 수 있는 것은 수기운이며(水剋火) 아니나 다를까 여름에 나는 과일은 수기운을 많이 품고 있다.
모든 제 철에 나는 음식은 그 계절에 부족한 기운을 가득 담고 있으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여름에 나는 과일은 수분이 많으며 성질 또한 차다.
더운 여름에 우리 몸의 속은 겉과 달리 차워진다. 여름에 지하수가 차고 겨울에 따뜻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열치열도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이열치열과 여름건강법' 참조) 겉은 덥지만 반대로 너무 차워지는 속을 따뜻하게 해줘야 배탈도 나지않고 힘을 쓸 수 있다.
여름에 좋다는 삼계탕의 재료를 보라.
닭, 인삼, 밤, 대추, 찹쌀... 열이 많은 음식을 한데 모아놓은 절묘한 작품이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새삼 확인할 수 있다.
보신탕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보신용 음식들은 대다수 한국인 체질에는 맞지만 소양체질의 사람에겐 독이 되니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체질적으로 열체질인 사람에게 여름에 나는 음식물(여름과일, 여름해물 등)은 더욱 이로우며, 냉체질인 사람도 여름과일이나 여름음식이 과하지 않도록 하여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여름에 더위를 덜 타게 해주는 고귀한 자연의 선물이다.('이제서야 배가 항암효과에 좋다고 하는 이들아.' 참조)

지역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지역마다 덥고 습함의 정도는 다르다. 기타 여러가지 다양한 변수도 많다.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은 글로벌화 된 이 시대에 우리 것이 좋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말로 사용되고 있는데, 직역하면 '내 몸과 흙(땅)은 둘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 세상 만물은 음양오행의 조화로 만들어진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마다 음양오행 기운의 비율을 다르게 갖고 있다.
각 지역의 환경에 맞게 음식물들이 나오며 이것이 부족한 기운을 보충해주며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절해 준다.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는 법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나는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신토불이란 원래의 뜻이다. 혹자는 자신의 위치에서 반경5Km이내에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난다고 하기도 한다.

계절적으로 여름에 화기운이 강하다.
화기운을 누를 수 있는 것은 바로 짠맛이다.
화기운이 넘쳐날 때 우리 몸은 자연적으로 화기를 이길 수 있는 물을 찾게 된다.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니 충분한 수분과 적절한 염도를 섭취하라는 것은 상당히 인리가 있는 것이 된다.

반대로 겨울은 수기가 넘쳐 나는데 이때 짜게 먹는 것은 물에 물을 더한 것이니 홍수가 날 지경이다. 겨울에 짜게 먹는 식습관은 건강을 해치는 해로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짜다고해서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다. 사람에 따라, 지역에 따라, 계절에 따라 적절한 조화가 중요한 것이다.

금오 김홍경 선생님께서도 그렇게 강조를 하지 않으셨나. "모든 것은 병도 되고 약도 된다"
항상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해 소중함을 잊을 때가 많지만, 하찮게 보이는 세상 만물조차도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한 것들 모두가 지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아 균형, 조화를 이뤄간다.
이런 자연이치를 알며 순응하면 더욱 건강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