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똥철학

'무위(無爲)'는 함이 없이 행하는 것이다.

금빛오오라 2013. 12. 4. 17:23

공자는 벼슬을 하여 무지한 백성들을 바르게 이끌었으며, 노자는 반대로 은둔하며 드러내지 않았다.

노자는 공자의 '예(禮)'는 이미 억지가 포함된 것이라 '무위(無爲)'가 아니라 '유위(有爲)'로 봤다.

 

노자는 겸손과 무욕(=욕심이 없음 =마음을 비움)의 실천을 강조했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을 강조했다.

그러나, 겸손 역시 '예'와 같은 '유위'이다. 낮아지고자 함이 비록 바람직하다 해도 억지가 포함된 것이니 무위가 아닌 것이다.
높아지고자 함도 '유위'이며 낮아지고자 함도 '유위'이다. 무위는 있는 그대로일 뿐이다.

 

무위는 함이 없이 행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고자 함이 없이 하는 행을 말한다.

'무위'는 '함이 없음'과 같고, '위' 혹은 '유위'라는 것은 '함' 혹은 '함이 있음'과 같다.

 

함이 없이 행하는 것은 무위이다. 함이 없이 행하기 위한 행위는 '유위'이며 함이 없이 행함이 아닌 것이다.
함이 없이 행한다는 것은 말이나 글로써 가능한 것이 아니며 이해한다고 해서 이해한 것이 아니다.

함이 없이 행하는 것은 무의식 자동시스템이다. 스스로 그러한 자연(自然)이다.
함이 없는 행함은 천성이 그러해야만 한다. 의식하지 않고 의도하지 않은 그 자체이다.

자신이 높아지고자 함도 없고, 낮아지고자 함도 없다.

함이 없이 행하게 되는 것엔 그러한 꾸밈이 있을 틈이 없기 때문이다.

 

뛰어남은 무위, 즉 함이 없는 행이고, 그 다음이 무위로 가려는 유위, 즉 함이 없는 행을 위한 함이다.
수양을 하겠다고 하는 것도 함(유위)이고 마음을 비우겠다고 하는 것도 함(유위)이다.

종교 교리도 함이며, 스승의 가르침도 함이며, 참선 명상 등의 방법도 함이며, 호오포노포노 정화 등의 방법도 함이다.

모르는 자, 스스로 그러하지 못하는 자, 혹은 못하는 때에 사용되는 방법들이다. 이런 것들을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함이 없이 행하려 하는 노력은 지식이고, 함이 없이 행하게 되는 것은 깨우침이다.

함 있음의 반복되는 노력은 함 없음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이것은 함 없이 행할 수 있는 무위의 잠재력을 가진 자에게만 한한다.

'무위' 혹은 '함 없는 행'은 짧게 말하면 '스스로 그러한 습관'이다. 진리(진정한 가치)나 도(道)가 멀리 있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