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똥철학

100달러 받은 노숙자 영상

금빛오오라 2014. 12. 25. 22:01

 

노숙자에게 100달러를 주는 실험이었다고 하는데, 노숙자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나는 내가 무엇에서 행복을 얻는지 잘 안다. 노숙자 중에도 좋은 사람이 많다. 그들은 어쩌면 상황의 희생양에 불과하다."

 

노숙자에게 100달러 주는 걸 실험으로 봐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는 게 안타깝지 않은가. 세상은 악의 세력과 탐욕스러운 자들이 장악했다.

 

대개 노숙자를 게으르고 능력없는 자들로 보겠지만 사실 그들은 탐욕함이 적고 남의 것을 뺐으려는 마음과 남을 해치려는 마음이 적은 사람들이다. 저 노숙자는 그것과 함께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따뜻한 마음까지 갖고 있는 분이다. 그것이 눈빛에서 이미 다 보인다. 저 분은 영적으로 깨어나게 되는 새 시대의 리더는 못되지만 선량한 백성은 될 수 있는 정도이다. 어찌되었건 다 보상받게 된다. 인간의 영혼은 영원하며 짧은 인생은 생을 마친 후 갈 곳을 정하기 위한 시험대이다.

 

본인은 탐욕하며 자기 배 채우고 남을 해치는 자들을 낮게 보지 저렇게 행색이 초라하다 하여 낮게 보지 않는다. 마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본인과 같은 사람도 순간순간 행색으로만 판단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일반인들은 오죽하겠나.

 

영상을 보니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오래전 남들이 거지같다 해서 피하던 어떤 사람과 밥도 자주 같이 먹고 축구와 야구도 자주 같이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그의 나이가 50정도 였으니 살아있다면 지금은 60대중반 정도 되었겠다. 그를 떠올리면 남에게 조금의 피해라도 주지 않으려는 인상이 강하다. 본인 역시 경제적으로 부족하니 가격이 저렴한 기사식당에 함께 자주 갔었는데, 그는 식당에 들어가도 다른 손님들과 멀리 떨어지려고만 했었다. 왜 그러냐 물으니, 다른 사람들이 식사할 때 벗은 옷이나 백이나 가방 등을 옆에 놓는데 그걸 훔치려는 사람으로 오해를 하기 때문이란다. 몇번 누명을 받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되었었다. 식사를 마치면 밥그릇 등을 대략 정리도 하고 식당의자도 꼭 넣고 나오는 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