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똥철학

잘못된 결혼풍습

금빛오오라 2008. 9. 26. 15:26

2006. 11. 13. 작성.

 

아래글("예수는 결혼을 하지 않았을까?")에 말하다 보니 현재의 결혼풍습에 대해 생각이 나서 이것에 대해서도 언급하고자 합니다.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그 만큼 중요하게 생각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남과 여의 결합은 아주 자연스럽고 성스러운 행위입니다. 모든 만물의 생성과 성장은 음과 양의 결합에 의해서 이뤄지며 이것은 자연의 법도입니다. 물론, 퇴폐적이고 비도덕적인 것은 제외합니다. 이러한 남녀의 결합을 배제하는 그 어떠한 도나 종교는 큰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며 잘못된 것입니다.

나라마다 결혼풍습은 조금씩 다르겠습니다만 인도의 결혼풍습을 보면..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처럼 인식되고 있고 애물단지같은 여자를 받아주는 댓가로 신부측에서 오히려 가축이나 폐물을 준비해 가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부족하면 신랑측에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하거나 신부를 쫓아내거나 심각한 학대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학대를 받아 온몸에 화상을 입었던 신부의 모습이 얼마전 방송되기도 했었지요.
인도는 카스트제도의 영향과 시대에 뒤떨어지는 남성우월주의로 인해 참으로 한심한 결혼풍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대개 신랑측에서 주택을 마련하고 신부측에서 혼수를 담당하는 것이 약속처럼 되었습니다.
또, 사전에 서로 비용을 맞춰 부담하기도 합니다.
이쪽에서 얼마 준비할테니 그쪽에선 그와 엇비슷한 비용을 준비하기 바랍니다.라고..
또 주변 시선까지 의식하여 대등하게 맞추려 합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도 아주 활발한 중매쟁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압니다.
이들의 중매~ 저는 이것을 그리 좋게 보지 않습니다.
이들은 처음부터 조건을 맞추려고 합니다. 재산상태, 직업, 외형을 아주 중요시 한다지요.
비슷한 수준끼리 맞추어 준다는데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재산, 사회적 명성, 권력, 외모 등이 데이타상으로 비교하기엔 좋겠으며 이것이 그들의 데이타로 기록되고 비교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상업화되어 실적을 높이려고 애를 쓰니 이러함은 점점 더 해 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모두는 아니겠지만 다수는 이 경우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어렵겠습니다. 최근들어 50%나 되는 높은 이혼율은 이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결혼을 그런 조건으로 맞춘다면 이미 그들은 결혼할 자격을 많이 잃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런 조건이 맞아 결혼했다면 그것을 최우선시 할 것이며, 그 조건이 부족해질 때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것으로도 통합니다.

'중매를 잘하면 술이 석잔 못하면 뺨이 석대'라는데 결혼정보업체는 술을 마시게 될까요? 뺨을 맞아야 할까요?

결혼은 조건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양쪽 다 조건을 보고 하는 것이라면 제3자가 아무 말 할 순 없습니다. 잘 되던 못 되던 그들이 원한 것이니깐요. 그러나 이런 문화는 옳은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서로가 사랑하며 그 상대자만 바르다면 나의 반려자가 대통령의 자녀이던 걸식자의 자녀든 그것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아래글("세상 모든 것이 기브앤테이크?")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기브앤테이크는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결혼을 하는데 무슨 조건이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혹시 잊고 있지나 않으신지요?
주변의 시선이 의식되나요? 결혼은 남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구상에서 양의 기운이 가장 발달한 우리나라가 남성중심적이며 여성은 시집살이를 합니다. 우리나라를 시작점으로 해서 지구의 중심을 정확히 지나면 남미의 파라과이가 나옵니다. 이곳은 우리의 한반도보다 조금 더 통통한 180도 거꾸로 뒤집어 놓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음의 기운이 센 곳입니다. 신랑이 신부측에 장가를 가는 데릴사위를 보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전반적으로 여성의 인권은 성장할 것이며 남녀의 평등도 이뤄지고 결혼의 풍습도도 많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현재의 맞춤결혼, 조건부결혼은 물질지상주의 외모지상주의에서 온 좋지 않은 문화입니다. 결혼에 장사꾼이 개입해서는 안되며 당사자들에겐 그들처럼 뛰어난 능력의 속셈법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결혼식에서도 사람을 많이 불러들이는 것이 그 가문의 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부조금을 많이 받아야 덕이 있는 집안이 아닙니다.
원래 부조금이라는 것은 좋은 의도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그 선을 넘고 있습니다.
다수는 부담스러워하며 문제가 있는 것이라 인식하고 있지만 잘못 정착된 결혼풍습으로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따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결혼은 두 인격체의 결합이며 조건이나 그 이상의 것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며 진정 사랑하다면 그것으로 모든 것을 이미 얻은 것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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