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고 싶지?

인삼과 홍삼, 그리고 산삼의 비밀

금빛오오라 2008. 9. 26. 17:03

2004. 7. 2. 작성.

 

인삼은 보기(補氣)하는데 아주 좋은 식품이며 약재라 한다.
거의 만병통치에 가까울 정도로 모든 부분에 좋다고 하는 정도인데, 원래 인삼이라고 불렀던 것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산삼(山蔘)이었다.

산삼은 중국일부지역과 러시아일부지역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특히 우리의 산삼은 약효가 월등해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때 중국에 조공을 바쳤다한다.

산삼의 수는 제한되어 있었고, 중국에서는 많은 양을 요구했으므로 고려시대때 산삼을 함부로 캘 수 없도록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으며(곳곳에 이 금지령 비석이 존재한다), 이후 이것조차 효과가 없자 몇차례 인공재배를 시도하였다. 고려 공양왕때에 비로소 산삼을 산에 심어 인공적으로 키워 대량생산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인삼의 시초이다.

중국에도 있었다하지만 오히려 그들이 우리의 것을 매우 탐냈었다.
당시 천년묵었다고 하는 1m가 넘는 산삼을 조공하였으나 너무 크다고 하여 돌려보내었다는 우화도 있다. 조공과 교역으로 엄청난 량의 산삼이 그들에게 들어갔다.

인삼은 6년이 최대로 성장한 것이며, 최고의 약효가 난다. 그 이상이되면 인삼내부에 딱딱한 심지가 생겨서 썩어 들어가기 때문에 6년이 되면 모두 캔다. 그래서 6년근인삼, 6년근홍삼을 강조하는 것이며 이것은 정부(인삼공사)에서 독점하여. 6년근의 외부유출을 법적으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품질의 고급화와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서라는데 설득력이 없다.

오리지날 산삼이라고 하는 천종이라는 것은 현재 없다는 것이 통설이며 현재 과학적으론 최대 150년이나 200년까지도 살 수 있다고 하지만 논란의 여지가 많다.
산삼에 대한 구분기준도 현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천종과 지종 장뇌 등 구분또한 애매하고 다양한 것이 사실이다.

처음부터 산삼이었던 천종, 산짐승이나 바람에 의해 씨앗이 산으로 옮겨져서 1대 2대를 거쳐 천종과 가깝게 되는것을 지종, 그렇지 못한 것을 장뇌 정도로 구분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분이 상당히 세분화 되어있다.)
본인이 생각하기엔 지종이라해도 최소 3대이상 거친 것을 봐줘서 산삼(준산삼)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이지 대개 지종이라하면 모두를 산삼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무리가있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산삼을 찾으러 산을 몇번 타봤지만 찾지는 못했다. 그러나, 대개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정도로 찾기 어렵고 귀한 것만은 아니다.

한국산삼감정협회에서 인증하는 산삼은 전체에서 3%수준에 불과하다.
자신이 캔 것이 진짜 산삼이라 우기기 일쑤이며, 이것에 대한 논란은 아직까지 분분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거의 모두가 자신이 캔 것이 진짜라고 하며 확실한 구분기준의 표준화가 필요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산삼협회도 크게 믿음이 가지 않는다. 사설감정은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면에서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법적으로도 감정적인 대립이 이어져 있는 상태라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그럼, 인삼과 홍삼 산삼의 효과는 어떠한가...

인삼이란 학명에는 만병통치라는 뜻이 담겨 있다.
허약체질개선, 항암작용, 당뇨, 혈압조절, 면역증강, 정력제(?)등...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이중 일부에선 오히려 혈압이 상승하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니 혈압높은 사람은 이러한 면을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체질적으로는 소음인에게 약발이 잘 받으며 소양인에게는 해롭다는 것이 통설이다. 태음인에게는 그리 나쁘지는 않아도 좋은 것은 더욱 아니라는 평이다.
뇌두부분은 열을 올리게 하는 작용을 한다는 설도 있으니 제거를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소음인에게는 적극 권하고 싶다.

홍삼의 효능은 인삼과 비슷하나 효과는 더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열이 가해져서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있으니 참고해야한다.
또, 인삼과 달리 모든 체질에 맞다고 하는데 그것은 아닌 것 같다.
최근엔 가정에서도 홍삼농축액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되어 판매한다고 하는데 실재 어떤지는 잘 모른다.

홍삼이라하면 다 같은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농도와 추출과정 등에 따라 다르므로 믿을 만한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동네찾아와서 확성기로 떠들며 홍삼엑기스니 뭐니 파는 것들은 사기성이 농후하니 조심해야 한다.

산삼은 인삼과 달리 삼대가 매우 길며 몸체가 대개 땅과 수평으로 자라며 매우 작다. 또 외부환경에 따라 수시로 잠을 자기때문에 정확한 수령을 아는 것도 쉽지않다. 또, 임상실험이 어렵다는 것도 있겠지만 산삼으로 인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크기는 극히 작아도 그 향은 가히 엄청나다고 한다.
체계적이고 많은 임상실험이 있게되면 정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여러 면으로 봤을 때, 체질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왜 고려인삼, 고려홍삼, 고려산삼인가?
중국,미국,일본,러시아 등지에도 인삼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인삼과는 효능면에서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 알려진 주효성분 사포닌의 량과 종류도 많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그 인삼으로 추출한 홍삼은 더욱 더 그러할 것이며..

미국에도 산삼이 있다고 하는데, 덩치만 크고 효능은 우리의 인삼만큼도 못되는 것이라 전해들었다.

효능도 우리보다 떨어지는 중국산은 전세계시장의 대부분을 석권하고 있다. 이유는 인삼을 먼저 재배했다는 대개의 설과 서양에서 생각하고 있는 동양의 중심국이라는 인식,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중국의 판매전략이 성공해서인 것 같다.

인삼이나 산삼의 효능이 지금까지 밝혀진 것이 모두는 아니라 생각한다.
대개 사포닌의 성분을 분석하고 하는데, 그럼 사포닌성분만 추출하면 원래의 것과 같은 효능이 될까? 또, 상대적으로 유효한 성분이 적은 중국산을 싸다고 해서 대여섯개를 먹으면 우리 인삼이나 산삼을 하나먹는 것과 과연 같다 할 수 있을까?

자연상태에 가까울수록 몸에 좋은 것이며 부작용이 없다.
인간의 손을 한번 더 거치면 거칠수록 원래의 것과는 조금씩 멀어지는 것이며 부작용이 있게된다. 특히, 장기적인 면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현대의학계에서 만들어 낸 알약 등은 모두 자연물에서 추출한 것이다. 이것은 보조수단에 불과하다는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시간이 약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에 대한 논란은 산삼배양에 성공한 배양산삼에도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담배인삼공사(현재는 인삼공사)에서 정부의 지원으로 산삼대량번식을 시도했었는데, 막바지에 정부의 지원은 끊겼고 그때 참여했던 연구진들끼리 마무리를 지어 대량번식을 성공했다.

이 연구진들이 각각 흩어져서 개개의 기업을 만들어 현재 상업화에 열을 올리려고 준비중이다.(현재 3곳정도가 있다.) 거대제약회사등과의 계약도 이미 끝맺기도 했고 몇몇제품은 출시를 하고 있다고하는데 아직 본격적인 것은 아닌듯하다.

산삼의 뿌리를 배양하여 대량생산을 짧은 시간에 가능케 했는데, 그 성분으로만 분석해 본다면 원래의 산삼에 비해 80%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러한 성분분석에 의한 효력을 단정짓는데는 많은 오류가 있다.
현대의 과학수준으로 찾아내지 못하는 부분도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이 산삼배양근이나 산삼제품을 싸게 먹을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 그러한 면에서 본다면 반가운 일이기도 하지만, 그 효능적인 측면에 대한 의구심이나 그들의 상술이 과연 온전할까...

이제 인삼엑기스나 홍삼엑기스가 아닌 산삼엑기스가 시중에도 나온다.
조만간 건강음료시장도 석권하리라는 설도 나오곤 한다.
그 정도가 될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사회적인 이슈가 될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