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똥철학

노래 잘하는 사람은 배려심이 깊고, 음치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다

금빛오오라 2008. 9. 26. 19:14

2008. 1. 28. 작성.

 

노래를 잘한다고 하는 것의 기준이 모호하며 상대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크게 보면 구분가능하다.
"노래 잘하는 사람은 남을 깊이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여기서 노래를 잘 한다는 것은 목소리가 큰 것, 성량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노래 부르고 있다는 걸 나와 상대 모두 인식하지 못할정도로 대화하는 것처럼 부르는 게 가장 잘 부르는 것이다.

대개 가수는 노래 잘한다고들 생각하지만 본인은 그것과는 생각이 좀 다르다. 물론, 적지않은 가수분들은 노래를 참 잘 하신다.
지금 '해피선데이 불후의명곡'에 주현미씨가 나오고 있는데, 예를 들면 이런 분들은 참 잘 하신다고 생각한다.

성량은 노력과 연습으로 누구나 발전가능하며, 박자도 일부는 가능하지만 음정, 리듬감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것은 선천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음치이신 분들에겐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분들은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얼마나 정확한 지 얼마나 듣기 좋은 소리인지 스스로 잘 알아 채지 못한다는 것이며, 그것이 상대에게 어떻게 들리는 지 알아채는 감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다.

노래라는 것은 자신의 섬세한 감정표현이다.
음치이신 분들은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노래가 어떤지 스스로 잘 알 지 못하니, 남이 어떻게 듣게 되는지는 더욱 알기 어려운 것이다.

이것은 노래뿐 아니라 평소 자신의 감정표출이나 의사표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그런 의사나 감정표출이 스스로도 어떠한지 잘 알지 못하며, 자신에게서 나오는 말과 행동이 상대에게 어떻게 받아들여 지는지 깊이 헤아릴 수 없다는 것과 일치한다. 감정이 섬세하지 못하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지 못하다는 것이다.
상대의 미묘한 감정변화를 감지하는 센서의 기능이 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은 감성이 발달해 있으며 남을 깊이있게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창법을 보이는 분들은 그 개인적인 성향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분들은 자신만의 사고와 습관 또는 취향이 남다르다는 것이다.

목소리의 성량은, 그 사람의 기운과 억척스러움.
박자는 일상생활에서 기본과 규칙을 지키려는 의지.
음정은 평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의 깊이.
리듬감과 작은 기교(?)는 남다른 섬세한 감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절대음감이라고 하는 분들.. 또는 음감이 아주 뛰어나신 분들은 자신의 행동이나 의사가 나에게 또는 남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과 남을 함께 생각해보는 사고의 깊이를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의식적 무의식적인 것을 모두 포함한다.

흘러가는 박자에 자신이 맞춰주며 섬세한 감성으로 그것을 더 살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음치이신 분들은 그것에 맞춰주는 것은 자신능력밖이다. 이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으로 어찌할 수 없으니 안타깝기도 하다.
처음엔 노래를 그다지 못했지만 나중에 잘 하는 분들도 있다. 이런 분들은 감성은 이미 타고나 갖고 있었던 것이며, 대개는 미리부터 다르다.

노래를 잘 하는 분과 음치이신 분이 친구, 혹은 연인이나 부부가 된다면 일상생활에서의 충돌이 적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것을 충분히 감수하고 친할 수 있다거나 사랑한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부족함조차도 자신에게만은 친근하고 아릅답게 보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감정표현에 있어서 이기적이라 할 수 있는 음치이신 분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쓰는 심하게 된다. 의견충돌도 자주 발생케 된다. 왜냐하면 서로를 잘 헤아려 줄 수 있는 깊은 마음은 상호교환적이어야 하는 것이나 일방적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모든 문제들이 나 자신만을 위해서, 혹은 남의 입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노래 잘 하시는 분들의 배려심과 깊은 마음은 부럽기만 하다.

 

 

※ 아래의 내용 추가함. (2012. 03. 08.)
노래 잘 하는 이 모두가 배려심이 깊다는 것은 아니다. 가능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 정도로는 볼 수 있다.
노래 잘 하는 사람이 상대의 작은 감정의 변화를 더 잘 감지할 수 있다. 반면, 노래 잘 한다고 하는 사람이 상대에게 상처를 더 잘 줄 수도 있다. 어떻게 말을 하면 상대가 더 심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인가를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음치라고 하는 이들의 무덤덤함이 더 소중할 때도 있다.

대중이 환호하는 가수 중 노래 잘 하는 가수 드물다.
노래 잘 한다는 것은 그대로가 표현되는 것이지, 감정이입을 하거나 쑈를 하는 것은 연기일 뿐이다.

노래 잘 하는 잠재력은 목에서 소리가 나오기 이전 단계인 머리로 연상하는(되는) 순간 이미 드러나는 것이어서 객관적 확인이 어렵다.

 

※ 2015. 12. 1.

'노래 잘 하는 사람이 상대에게 상처를 더 잘 줄 수도 있다'고 한 말을 '노래 잘 하는 자 모두가 상처를 잘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 뜻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그것과 함께 살기까지 있는 자가 마음만 먹으면 남에게 상처를 잘 줄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 2017. 8 .27.

"그럼, 무엇이 노래를 잘 하는 것인가." 라고 자주 물어오는데,

원곡의 노래를 음정 리듬을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잘 따라하는 사람이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상대를 깊이 잘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다. 목소리 크기는 전혀 상관없으며, 꺽기를 잘 하는 건 관련이 있다.

가수들에게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똑같이 따라 불러보라고 하면, 부분부분 음정이나 리듬이 틀린다. 똑같이 부를 수 있는 가수는 거의 없다. 엄밀히 말하면, 대개의 가수들은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지, 노래를 잘 하는 게 아니다.

똑같이 따라부르기 위해 시간을 많이 투자해서 연습하는 모창과 같은 것은 제외다.

노래를 잘 하는 것이란 목소리에서 나오기 이전의 단계로서 머리속에서 만들어지는 단계가 기준이지 소리가 아니다. 그러니, 단순히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음악성이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 2019.3.2.

내가 말하는 노래라는 것은 입으로 나오기 전 머리속에서 만들어지는 그때부터를 말하는 것이며, 노래를 잘 부른다고 하는 기준도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다. 성량 기교 꾸밈 등에 의한 것은 제외시킨다.

그리고, 대략 그러하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지, 절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리 깊지 않아도, 작은 잔재주로도, 약간의 연습만으로도 노래를 잘 부른다는 소리를 듣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략적으로라는 의미는 한국의 KPOP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과 같이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예민한 감성과 예민한 배려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음치는 100% 배려심이 부족한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