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어!

KBS스페셜 아덴만 청해부대~ 누구를 위한 방송인가?

금빛오오라 2012. 2. 13. 22:18

 

2012년 2월 12일 KBS스페셜 '아덴만을 가다 밀착취재 청해부대' 편을 보고 오늘 KBS스페셜 게시판에 올린 내용.

 

제목: 아덴만 청해부대~ 누구를 위한 방송인가?

미국의 타국땅에서의 전쟁은 항상 그러하듯이 편을 갈라 무기를 제공하거나 전쟁을 부추겨 개입할 명분을 만드는 것인데..
냉전시대 소련은 이디오피아에 지원을.. 미국은 소말리아에 지원 한다.
역시 미국은 소말리아의 내란을 부추기고 소말리아를 공격토록 이디오피아에 사주해서 미국의 희망대로 남의 땅에서 전쟁을 일으킨다.
왜 미국이 소말리아 땅을 점령하려고 했냐하면 소말리아는 수에즈운하 진입로이며 주변엔 산유국들이 분포해 있는 중요한 지리적 거점이기 때문.

소련이 붕괴(1991)되어 냉전시대는 끝나고 이후 미국은 UN평화유지군이란 명목으로 소말리아에 파평(1992)을 한다. 미군은 고문과 살해를 일쌈고 무차별적 민간인 학살을 자행했다. 소말리아인들의 반대에 미군은 철수(1995)하고 이 지역에서 손을 땐다. 소말리아엔 석유가 나지 않고 냉전시대의 종말로 중요성이 낮아졌으므로..
그러나 미국은 이전과는 반대로 이디오피아에 무기를 제공한다. 왜냐하면 이디오피아에는 석유가 나며 소말리아 이슬람 세력과 대치하고 있기 때문. 참 악독하지 않은가.
미국의 이디오피아에 대한 석유 이권 개입 음모는 더블 타겟이란 영화에서도 내용을 다루었다.


전쟁과 내전으로 소말리아는 황폐화되고 성장할 수 있는 여력마저 잃게 되었다. 현재까지 무정부상태 이다시피하다.
한국 등의 세계 각국의 원양어선은 최소한의 방어조차도 하지 못하는 무정부 소말리아 해역에서 남획을 일쌈았다. 유럽 여러 나라들과 미국 등은 소말리아 해역에 독성폐기물과 핵폐기물을 무단으로 갖다 버렸다. 황금어장이었던 이곳에 더이상 물고기는 잡히지 않게 되었고 소말리아인들은 굶어 죽고 병에 걸려 죽고 기형아 출산율도 크게 높아졌다.


이에 소말리아는 민병대를 조직해서 과거 미국이 지원했던 구식 무기로 저항을 시작한다. 이들을 우리는 소말리아 해적이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소말리아인들이 우리가 해적이라 부르는 이들에 대해 나쁘게 평가하지 않는 것은 이전 역사의 진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보잘 것 없는 저항은 진짜 해적에 대한 응징과 모든 것을 잃은 것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심리일 뿐이다. 누가 해적일까? 누가 가해자일까?
세계최악의 해적국가, 국가에서 해적을 양성하는 영국의 눈치빠른 넘들이 이들의 매니저로 등장한다. 협상료 먹고 무기까지 팔아먹고 있다.


소말리아는 강대국의 침략에 쑥대밭이 되었고, 현재도 치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한국은 현재 아덴만 청해부대를 선전용으로 써먹고 있다. 진실은 다 덮은 채 해적을 소탕한 나라로.. 이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들을 이유없는 해적질로 보이게끔 애쓰고 있다.
선장이 아군이 쏜 총에 맞은 사실은 덮고 있고 선장을 영웅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KBS스페셜은 새누리당의 입맛에 맞춰 아부떠느라 이번과 같은 방송을 만든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진실은 덮는다고 다 덮여지는게 아니다. 방송의 최소한의 기본 역할도 못하며 최소한의 의식도 없는 이들이 방송을 장악해서야 되겠는가. 방송국을 장악한 세력이 예상하는대로 무식한 백성만 존재한다고 생각치 마라.


국제사회 특히 미국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소말리아에 대한 대가 없는 경제살리기에 앞장서야 하며, 소말리아 전 해안을 라이센스 없이 운항할 수 있도록 허가 한 UN 또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외의 나라 역시 추악한 짓을 중지하고 보상해야 함이 마땅하다. 한국도 포함된다.
소말리아 파병병사들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길 필요까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