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개똥철학

참선하는 방법

금빛오오라 2014. 5. 8. 19:28

천도선법 기수련을 하면서 참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는 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아직 참선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들 있고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천도선법과 생명의 원기는 반강제적으로 상단전과 백회를 뚫어주고, 반강제적으로 탁한 마음을 선하게 만들고, 반강제적으로 몸과 영혼까지 신의 파장으로 변화시켜준다. 신의 권능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고 수련생이 마냥 그것만 의지해서야 되겠는가. 그 나머지 반은 자신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 시간이 바로 참선이다. 신과 같은 마음을 닮아가고 신과 같은 마음을 찾기 위해선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참선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최고신의 마음을 닮아가기 위한 노력'이다.


구체적으로 참선은 어떻게 해야된다 라는 것은 없다. 그것은 또다른 구속이 될 뿐이다. 가장 좋은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제목을 '참선하는 방법'으로 적을 수 밖에 없었지만 이마저도 어울리지 않는다. 참선을 하는 데에 방법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앉아 책상다리를 하고, 두손은 손바닥을 하늘쪽으로 향해 펴서 무릎 위에 살짝 올려놓는다. 눈을 감고 얼굴근육과 온몸에 힘을 뺀다.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도 저리게 되는데 다리를 잠시 풀었다가 해도 되고 아예 다리를 얹지말고 내려놓아도 된다.

목뼈와 척추뼈(허리포함)는 가급적 곧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왜냐하면, 기운이 더 원활하게 돌 수 있기 때문이며 자연호흡(단전호흡)이 되기에도 유리하다. 이 자세를 유지하는 데에 신경이 쓰인다면 이마저 무시해도 된다.

호흡도 마찬가지이다. 중요한 건 자기를 돌아보는 것이지 자세나 호흡이 아니다.


참선이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것 같지만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일 뿐이다. 수련시간은 채워야하니 지루할 수도 있다.
본인의 경우 참선에 몰입이 잘 안될 때는 기를 감지하려고 하거나 그냥 멍하게 있거나 졸았다. 이러한 것들은 차선이지 최선은 아니다.

일부러 나의 흠 같지 않은 것들까지 끄집어내기도 했었는데 이것도 부자연스럽다.


불교에서 말하는 선사상(禪思想)이니 선(禪)의 개념이니 하는 것은 이론에 갇힌 자들의 전유물이며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거추장스러울 뿐이니 참선을 하는 데에 이러한 것들을 찾아볼 이유는 없다. 참선이란 것을 오히려 더 흐리게 만들 뿐이다. 다수가 참선을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것에 이들이 한 몫을 했다.


그 어떠한 것이든 어렵게 설명해놓은 것은 모두 진리가 아니다. 덧붙여 부풀리고 꾸며낸 것이지 있는 그대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참선을 어렵게 생각할 이유 없다. 참선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고 자기성찰을 하는 시간이다. 이것은 꼭 수련시간 내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일상생활에서도 문득문득 일어난다. 다만 일상생활에서는 몰입하기 어려우므로 참선이란 게 천도선법 수련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막상 참선이란 시간이 주어지니 어찌해야 할 바 모를 수 있지만 평소 자신을 수시로 돌아보는 자라면 생활속에서 이미 참선을 하고 있는 것이니 참선이란 것을 다르게 생각할 이유 없고 수련시간에만 하는 것으로 여기진 않아도 된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것과 세상만사를 보는 안목은 같은 것이다. 이것은 바른 마음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