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9. 27. 작성. 안동초등학교 5학년. 초겨울 어느 날, 반 친구가 벨트공장에 벨트훔치러 가자고 해서 같이 갔지. 훔치는 게 익숙치 않아 자신 없었지만 우리들 세계에서 벨트는 아주 귀한 것이었으니... 팽이돌릴 때 벨트가 최고거든... 그 친구는 벨트공장 바로 옆에 살았고 그곳까진 꽤 멀었어. 걸어서 30분은 가야 했으니... 나로서는 큰 마음먹고 간 셈이었지. 지금도 역시 걸어서 가기엔 참 먼 거리야. 그 친구 집에서 밥을 같이 먹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허네~ 그 친구 집이 아직도 기억이 나. 꽤 꼬질꼬질하고 지저분했었는데..^^ 벨트공장 옆쪽 담과 그 친구집 사이엔 좁은 골목이 있었어. 벨트훔치기에 노련했던 그 친구는 나에게 수시로 노하우를 전수해 줬지. 똘마니들에게 항상 표적이 ..